삼성생명이 오는 27일부터 모니모 서비스 범위를 더 넓힌다. 사진은 삼성생명 강남사옥./사진=삼성생명

생명보험사들의 슈퍼앱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오는 19일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삼성생명도 모니모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요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다른 보험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27일부터 삼성생명 앱에서 제공하던 보험금청구와 보험증권 재발급, 보험계약대출신청, 대출금 상환·이자납입, 자동이체 신청·이자납입, 자동이체신청·해지, 변액보험계약대출 이용방법 변경 등 서비스를 모니모로 전환한다.


지난 4월부터 제공해온 모니모 보험계약 조회 서비스, 생활밀착형 보험 판매 서비스 등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앞으로 삼성생명은 앱을 통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모니모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 4월 하나의 계정으로 삼성금융 4사의 거래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모니모'를 내놨다.

보험금 청구(삼성생명), 자동차 고장출동(삼성화재), 신용카드 한도상향 신청(삼성카드), 펀드투자(삼성증권) 등 기존에 각 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했던 주요 서비스들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 삼성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및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 종합 금융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교보생명도 오는 19일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앱을 내놓는다.

교보생명은 이날(16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홈페이지와 앱, PC에서 제공하던 ▲보험(조회, 납입, 보험대출, 보험금청구, 등록·변경업무 등) ▲퇴직연금(조회, 수납, 상품변경, 퇴직급여 청구, IRP해지 등) ▲신탁·펀드(조회, 해지, 매수·환매 신청, 입·출금 등) ▲마이데이터(금융비서, 건강자금, 금융교육 등) 등 서비스를 중단한다.

교보생명은 ▲전자금융거래 서비스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를 제공하는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퇴직연금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교보생명 퇴직연금 모바일창구'▲ 신체 및 정신 건강 서비스 '교보케어' 등 앱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별도 로그인 절차 없이 한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교보생명은 모바일 앱과 PC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합한다. 교보생명은 통합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소액단기보험을 판매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홈페이지와 앱, 인터넷 다이렉트 채널을 통합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도 고객서비스 통합 앱 '메트라이프 원'을 출시했다.

계약관리 등 창구업무는 물론 건강상태 확인, 헬스케어 서비스 신청 기능, 인공지능(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보험 등 플랫폼들의 보험시장 진출이 가속화 하면서 통합앱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