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 폭식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사진은 2020년 2월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츄./사진=뉴스1
츄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츄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꾸 먹게 된다. 특히 매운 걸 엄청 먹는다. 매운 음식 아니면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츄는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고 토하는 식으로 먹는다"며 "위가 고장나 지난 8개월 간 한 달에 한 번씩 응급실을 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식으로 인해 살이 찔까봐 다이어트 약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다이어트 약이 정신을 건드린다고 해 결국 복용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가 매운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유를 묻자 츄는 "매운 걸 먹고 땀나는 게 좋더라. 내가 뭔가 해낸 것 같더라. 맵고 얼얼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힘 안 들이고 쉽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 않냐"라며 "작년에 수입이 없었다. 음식 을 사먹는 비용도 스트레스니까 매운 음식을 차라리 하나 시켜서 다 먹고 그랬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츄의 이야기를 들은 오 박사는 "매운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일종의 약간 자해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처했을 때 스스로 고통을 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오 박사가 "어떤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냐, 스트레스가 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츄는 "누가 제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엄청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며 "힘든 티 안 내고 싶고 몰랐으면 했다.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밝은 척하고 채찍질 했다"고 고백했다.
츄의 이야기를 들은 오 박사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언급했다. 그는 "계속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그럴 것 같은 불안감에 힘든 모습을 숨기려 지나치게 애쓰는 게 있다"며 "요즘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 강박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다"고 전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을 보여주는 거다. 지나치게 애쓸 필요 없다. 스스로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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