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폭격기가 훈련 비행 도중 추락해 9층 높이의 아파트 건물과 부딪혀 화재가 일어났고 해당 화재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만 13명에 이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 예이스크에 화재가 발생한 건물. /사진=로이터
러시아 남부에서 군용 제트기가 아파트 빌딩과 충돌해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도시 예이스크에서 군용 전투기가 아파트 형태의 건물과 충돌해 화재가 일어났다. 러시아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13명의 사망자를 발견했다.

알렉산더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구조자들은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조 활동 중 1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어린이 3명의 시신까지 수습해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19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이 구조한 68명은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에 거주하던 36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는 지난 17일 러시아 전략폭격기 Su(수호이)-34가 훈련 비행 도중 화염에 휩싸여 예이스크를 향해 추락했다. 해당 폭격기는 공군 비행기지에서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충돌과 동시에 폭격기의 연료탱크에서 연료가 새며 불이 번졌고 인근 건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폭격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구조 당국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