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DIGICO 및 기업간 거래(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사진=KT
올해 출범한 'kt cloud'를 포함할 경우 KT의 3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4조30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기업과 개인 거래(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인터넷TV(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해 홈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올해 높은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늘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KT그룹의 콘텐츠 자회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나스미디어는 경기침체에도 디지털 광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소비 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18만명 늘었다. 3분기말 수신잔액은 13조5000억원, 여신잔액은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DIGICO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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