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배우 고 이지한씨(24)의 모친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씨는 지난 2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10조를 받아도 그것이 국가배상에 합당한 금액인가 생각할 정도"라면서 "그런 뇌물이면 필요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관련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언제 죽었는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등을 제대로 아는 부모가 없다"며 "왜 나라에서 그런 사소한 과정조차 부모에게 설명해주지 않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가족의 입장을 대변했다. 조씨는 "영정 사진이나 위패도 없는 곳에 국가 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상규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사과했다는 지적에 조미은 씨는 아무리 더듬어 생각해봐도 사과를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조계종에서 이루어진 사과는 저희에게 와닿지 않았으니 방송용 사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98년생 고 이지한 씨는 지난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행보를 넓혔다. 최근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다가 운명을 달리해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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