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팀의 산투스 감독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 AFP=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포르투갈-가나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 모든 초점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하며 '무적' 신세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향했다. '호날두 없는 호날두 기자회견'이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전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포르투갈과 가나 '팀'에 대한 질문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호날두 개인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맨유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결국 맨유는 현지시간으로 23일 호날두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의 방출이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샤하니야 스포츠클럽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맨유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페르난데스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둘 사이에 '불화설'도 나왔으나 호날두와 페르난데스는 일제히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한 바 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방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것은 내게 특권이었고 꿈이었다. 많은 영감을 줬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린 다른 주제(맨유와 호날두)에 대해 서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포르투갈 대표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초점은 100% 국가대표에만 있다.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의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아도 감독은 "우리 모두는 승리를 원한다. (호날두 논란은) 전혀 상관없다. 우리 문제도 아니고, 우리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나 주장 안드레 아예우는 "사령탑이 이야기한 것처럼 포르투갈 팀에서 일어난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프로다.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 충실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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