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장에 걸린 욱일기의 모습. /사진=뉴스1
서경덕 교수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축구팬들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에 나선 소식을 전했다. 서 교수는 곧바로 경기장 안내요원이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며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차별 없는 환경을 꾸리고 다양성을 키우려 한다'는 이유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제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지난 2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를 통해 잉글랜드와 미국의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FIFA가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입장을 제지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FIFA가 이젠 욱일기 응원도 제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약간 설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욱일기 제지는 아시아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일로 일본은 국제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누리꾼이 힘을 모아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의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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