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우먼파워가 강력했던 올 한해 가요계다. 특히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만큼 신인상을 둔 4세대 걸그룹 대전이 펼쳐졌다. 사진은 걸그룹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4월 낸 '러브 다이브'(LOVE DIVE)는 초대박이었다. '러브 다이브'로 초동 판매량 33만장 이상을 넘어서며 '일레븐' 초동의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러브 다이브'는 4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음원 차트 TOP5에 머물러있다. 지난 8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컴백한 아이브는 1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3개의 타이틀곡으로 음악방송 37관왕에 오르는 등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내놓는 음원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세 4세대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 8월 데뷔해 기존 걸그룹과는 색다른 매력과 음악으로 K팝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어도어 제공
덕분에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 등이 음원차트 1~3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단숨에 '가요계 루키'로 떠올랐다. 아울러 10대 소녀의 풋풋한 감성과 모습을 그대로 담는 등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챌린지'계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데뷔앨범 1장으로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수상,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격인 '올해의 퍼포먼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시련을 극복하고 세상에 맞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탄탄한 성장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데뷔 전부터 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멤버 김가람이 탈퇴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더욱 단단해져 돌아왔다. 김가람의 탈퇴로 6인조에서 5인조가 됐지만 순항하고 있다.
지난 5월 데뷔한 뒤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와 10월 발매한 신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0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은 선주문량 62만장을 돌파했으며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전 세계의 관심 속 K팝 기대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매 순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K팝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청순·섹시·걸 크러시 등 몇 가지 키워드에만 한정되는 걸그룹 콘셉트에서 4세대 걸그룹은 자기애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좀 더 입체적인 팀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K팝이 어떤 기류와 함께 가요계를 빛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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