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국전력이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소재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력계량기. /사진=장동규 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는 94.5기가와트(GW)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각각 91.7GW, 92.7GW, 93.0GW 등으로 늘어왔다. 전국적인 한파로 난방용 전력수요가 늘고 전라·충청권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한전은 전력수급 예비율이 13%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을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운영된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내년 2월28일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
한전은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주요설비 사전점검 ▲난방부하 증가 대비 변압기 과부하 해소 ▲정전피행 예방 활동 등 주요 송배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동계부하 증가 시기 이전에 송전선로 및 변전소 설비를 확충했고 과부하·폭설 등에 취약한 송변전설비 634개소에 대한 진단을 시행했다.
공동주택(아파트) 고객소유 구내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상시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공동주택 구내정전 발생 시 고객이 한전이나 전기안전공사 고객센터로 정전내용을 신고하면 접수된 정전정보를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공유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