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이르면 다음주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래에셋생명 여의도 사옥./사진=미래에셋생명
이르면 다음주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월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은 매년 1월 초나 중순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 성과급 산정작업이 지연되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시기가 밀렸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늦어도 오는 2월3일 임직원 870여명에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할 예정이다. 직원별 성과와 직급에 따라 지급액은 다르지만 연봉의 10~20%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성과급 지급 구조는 실적과 크게 연동돼 있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944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525억6715억원)보다 79.7%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성과급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9위이며 총자산(3조8954억3700만원) 기준으로는 7위다.


국내 보험사들은 지난해 손해율 개선과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실적과 밀접하게 연관된 손해율 개선과 보험료 인상 효과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도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생명도 지난해 연봉의 18%를 지급했던 것을 올해는 22%로 4%포인트(p)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지급하는 교보생명 등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손해율 개선노력을 통해 견고한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