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편의점 직원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달아난 30대가 경기 부천시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사진=뉴스1(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제공)
인천 한 편의점에서 직원을 살해한 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30대 남성 용의자 검거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8일 밤 10시52분쯤 계양구 효성동 한 편의점에서 직원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계산대에서 현금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날 밤 11시58분쯤 효성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추적에 나섰고 10일 오전 6시30분쯤 경기 부천시 소재 모텔에서 자고 있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당시 편의점 진열대를 둘러보다 B씨를 구석으로 불러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지 약 50분 만에 다른 손님에게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014년 7월 인천 부평구 한 중고명품 판매점에서 강도상해를 저질러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그는 16세 때인 지난 2007년부터 오토바이를 훔치거나 금은방,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여 특수강도·절도 등 혐의로 복역과 출소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