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까지 우승한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내친김에 생애 7번째 FIFA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미완의 과제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쥔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여세를 몰아 FIFA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이번에 수상한다면 생애 7번째 상을 받는 셈이다.
FIFA는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FIFA는 지난달 후보 14명을 공개했는데 이중 메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이 가운데 메시가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에서 펼쳐진 FIFA 월드컵에서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메시의 몫이었다.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패하며 메시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팀을 하나로 모아 결국 음바페의 프랑스까지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메시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다. 이미 6번 트로피를 받아 역대 최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지위를 가지고 있는 메시는 총 5회 수상으로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메시는 지난 2009년 생애 처음으로 FIFA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FIFA와 발롱도르가 공동 시상한 'FIFA 발롱도르'를 포함해 5차례 더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벤제마는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는 베스 미드(아스널), 알렉스 모건(샌디에고 웨이브),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가 올랐다.

최고의 남자 감독 최종 후보에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을 비롯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리했다.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두고는 야신 보노(세비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경쟁한다.

가장 멋진 골을 성공시킨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 상 후보에는 폴란드의 장애인 축구 리그에서 목발로 지탱 후 환상적인 바이시클 골을 터뜨린 마르친 올렉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올렉시는 히샬리송(토트넘), 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수상자는 오는 27일 프랑스에서 진행하는 FIFA 2022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