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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순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429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은 지점의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중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관련이익(9조9000억원)이 대폭 증가(4조7000억원)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유가증권 및 외환관련 손실은 확대됐다.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1647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

유가증권 손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확대됐다. 금리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외환·파생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5%(2조2000억원)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외환손익(6조원)은 손실폭이 확대(2조5000억원)됐지만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손익(9조9000억원)이 더 크게 증가(4조7000억원)했다.

대손비용(492억원)은 전년 대비 597억원 늘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 증가, 전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