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씨를 나타낸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서 반팔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면서 3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3.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2일 서울의 낮 기온이 25도를 넘기며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116년 만에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영월, 부여, 동두천, 양평 등 곳곳에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비교적 따뜻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25.1도까지 올라갔다. 종전 3월 역대 최곳값인 23.8도(2014년 3월28일)에서 1.3도 더 올라갔다.
수도권에서는 동두천(26.4도)과 양평(24.4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로 올라가 지난 2013년 기록됐던 종전 최고 기온 기록을 10년만에 갈아치웠다.
충청권에선 부여(26.3도)와 충주(25.8도) 서산(24.7도) 제천(24.4도)의 기온이 관측사상 최고로 올라갔다.
강원권에선 영월(27.6도)과 인제(25.2도)의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역대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공식기온 관측지점이 아닌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상 기온은 안성(고삼) 28.6도, 청주(오창) 27.5도, 경기 광주(지월) 27.0도 등으로 27도를 웃돌았다.
이같이 따뜻한 날씨는 햇볕에 의해 지표면이 데워진 데다 따뜻한 남풍이 유입돼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밤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낮에 올라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아침 기온이 9~15도로 예보됐는데 이는 평년 낮 기온(11~15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는 제주와 남부 지방, 충청권에 오후 6시쯤 내리기 시작해 오후 9시쯤 경기 남부로 확대되고, 밤 12시쯤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23일 오후 6시쯤 대부분 그치겠지만 제주에는 24일까지 다소간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해안과 제주에 10~50㎜, 충청권, 남부지방, 강원 남부, 울릉도·독도에 5~30㎜다. 경기 남부와 서해5도,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에 5㎜ 내외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충청권에서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전날(21일)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는 23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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