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진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반대표에 막혀 무산됐다. 24일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 제안 방식으로 추천한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찬성표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9%, 출석 주식수 대비 7.77%에 그쳤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후보를 추천했으나 반대표에 막혀 무산됐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보고서를 통해 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는 등 노조의 경영 개입을 경계하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컸다.
또한 노조가 제안한 정관에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 'KB금융 대표이사 선출 시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하자는 제안도 부결됐다. 찬성은 발행주식 수 대비 5.04%, 출석 주식수 대비 6.13%다.
한편 이날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 7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 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인에 대한 재선임도확정됐다. KB금융의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2.8%로 올라섰다.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넘어선다.
윤종규 회장은 "이사진이 독자적 영향력을 행사 배제하고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을 다하는 사외이사 뽑기 위한 절차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주 제안 사외이사는 정말 주주와 기업가치를 위해제안했는지지 개인이나 조직 논리에 너무 매몰됐는지 (KB노조가) 성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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