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후 석방된다. 사진은 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고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석방된다. 이에 따라 석방 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이날 오후 늦게 전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6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전씨를 체포했다.

마수대에서는 전씨를 상대로 대마, 코카인 등 마약류 6종에 대한 간이 검사를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그가 혐의를 인정하고 스스로 귀국해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입국 당시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전씨는 석방 이후 광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