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에서 진행된 카카오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을 확정했다. 윤호영 대표는 2016년 1월 카카오뱅크 설립 준비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25년 3월까지 10년간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간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의 임기를 2년 연장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해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2017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출범 2년 만인 지난 2019년 1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 대표 성과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대출시장에서도 혁신 바람을 일으켰다. 개인사업자 뱅킹은 단순한 뱅킹서비스를 넘어 매출관리, 신용관리 등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CSS(신용평가모형)를 개발해 금융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총 11개 기관의 1700여 개 변수, 약 3700만 건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와 금융 이력이 부족(씬파일러)한 주부, 신입사원 등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20년 말 10.2%에서 지난해 말 25%를 넘어섰고 올해 3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분들께 더 나은 혜택과 효용을 드리고 포용금융 강화,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2만원대로 추락한 카카오뱅크의 주가다. 지난 29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550원(2.23%) 내린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만9000원, 장 첫날 5만3700원으로 시작해 당시 장중 한 때 6만98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상장 첫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19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금융주 시총 1위 KB금융(21조7051억원)을 12조원 가량 웃돌기도 했다.

최고가 9만2000원까지 오른 카카오뱅크 주가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31일 1만58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써냈다. 이후 주가는 해가 바뀐 올해에도 2만원 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부터 10월5일까지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본격적인 주주친화 행보에 나선 셈이다.

은경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그동안 자산 성장을 주도했던 전월세자금 감소에도 주택 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약 4%의 대출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