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전씨가 지난 2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출국을 금지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수사기관은 마약 범죄자가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으면 통상 출국을 금지한다.

전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 소재 거주지에서 각종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직접 마약 투약하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전씨를 체포했다. 이후 대마와 코카인 등 마약류 6종 간이 검사를 진행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씨의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미국에 살던 전씨가 스스로 귀국해 자수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방침을 세우고 지난 29일 전씨를 석방했다. 석방 직후 광주로 내려간 전씨는 5·18 묘지를 찾아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출국금지 기간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