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디스패치는 정 교수와 A씨가 나눈 대화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A씨는 정 교수로부터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 교수는 오히려 A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에 시달렸다며 A씨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A씨는 정 교수의 지병이나 개인사를 언급하며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A씨는 지난해 6월 정 교수에게 "또 아침에 식사하셔야 하니 스트라바토랑 정신과 약물 잔뜩 드셔야죠, 파이팅"이라며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가만 보면 멘탈은 약하고 능력도 안되면서 온갖 어그로는 다 끌고 일은 잘 벌여", "저 막가게 내버려 두지 말아주시죠. 아는 기자야 많으니까"라고 정 교수를 위협하는 발언도 했다. 이에 정 교수는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말씀하신 단점들은 고치겠습니다"라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성 착취 주장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실제 대화에서 A씨는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 ^^" 등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자신의 사진을 보낸 뒤 "옆에 사모님 계세요?"라는 내용도 전송했다. 또한 A씨는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해왔지만 대화 내용을 보면 A씨가 먼저 수십 차례에 걸쳐 사직을 언급하며 그만두겠다고 위협했다. 정 대표는 "내가 고칠 수 있거나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해 주시면 바꾸도록 하겠다"며 말리는 쪽이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정 교수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용서 받을 생각 없다"면서도 "다만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분과에서 당직을 서는 교수가 나 혼자였다. 당월 평균 주 70시간을 진료하며 야간 당직까지 책임졌다. 극도의 수면 부족에 몸이 지쳤고, 정신 상태도 온전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항우울제와 스프라바토 등 의학적 지지로 버티는 상황이었다"며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지 강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A씨는 "(정희원으로부터)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 교수는 "해고 위협은 언제나 A씨가 먼저 그만두겠다고 했고, 나는 말리는 입장이었다. 그 패턴이 2년 동 반복됐다"며 "내가 해고를 언급한 것은 2025년 6월 단 한 번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8일 정 교수는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서울아산병원에서 함께 일했던 A씨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A씨는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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