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뉴트빠삐용의 인기 메뉴. /사진제공=미뉴트빠삐용
이는 최근의 과몰입이나 '덕질'을 통해 마니아적 취향을 표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현상이다. 과거 빵집순례가 'OO동 빵 맛집'의 키워드로 흘러갔다면 요즘은 잘 고른 아이템 하나가 '열 빵' 안 부러운 형국으로 베이글 맛집, 도넛 맛집 등으로 보다 세분화된 '아이템'에 집중된 양상을 띤다. 아이템은 개성과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풍미로 분화해 일상을 보다 달콤하고 생기있게 채운다.
◆미뉴트빠삐용
미뉴트빠삐용 내부. /사진제공=미뉴트빠삐용
미뉴트빠삐용 매장 콘셉트와 브랜드 로고 디자인 등에 박강현 카멜커피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차별화된 분위기를 선사하며 카페 노티드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음식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특색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GFFG의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프랑스어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 이름과는 달리 오픈과 동시에 이곳의 추로스는 잠시 기다려서는 좀처럼 영접하기 힘든 귀한 몸이 됐다. 매장에 도착 후 줄 서기 원격 알림 서비스에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면 알림을 받고 시간 맞춰 오면 된다. 예전 맛집들처럼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고 입장했다가 '포장은 지금으로부터 1시간, 카페 이용은 5시간 이상'이라는 직원의 웨이팅 선고를 받고 쓸쓸히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상당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다수의 후기도 과장이 아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승리의 트로피를 거머쥔 듯 이곳 특유의 추로스 콘 패키지를 손에든 SNS 인증 행렬은 미션을 클리어하듯 경쟁하고 경험하며 일상을 콘텐츠로 여기는 요즘의 소비자들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대표 메뉴인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뽑아 튀겨낸 뒤 설탕, 계핏가루 등을 둘러 바삭하게 즐기는 간식이다. '오리지널 슈가' 추로스를 기본으로 하며 미리 튀겨 놓지 않고 주문 즉시 만들어 포장 주문에도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달콤한 흑설탕과 강하지 않고 은은한 계피 향을 머금은 금방 튀긴 추로스를 베어 물면 '바삭'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며 힘든 기다림을 보상한다.
추로스 반죽 자체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자체 개발한 특별 배합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타입이며 식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인으로 즐기거나 화이트 크림, 땅콩 초코 바나나, 스위트 칠리 요거트 등 특색있는 디핑 소스를 취향껏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도 추로스와의 어울림을 고려함은 물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로 구성했다. '핫 칠리 다크초콜릿'이나 아몬드 향이 나는 아마레또 리큐르가 들어간 커피에 초콜릿 크림을 토핑한 '초코 아마레또' 등이 인기다.
◆런던베이글뮤지엄(안국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시그니처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에그서울
에그서울의 다양한 계란빵. /사진=다이어리알
◆라미스콘(샤로수길점)
라미스콘의 베이커리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