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LG에너지솔루션에 3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올해 초 삼성SDI와 40조원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지 3개월 만의 대규모 추가 수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7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약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제품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필요한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및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다.

포스코퓨처엠이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따낸 건 지난 1월 삼성SDI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공급계약을 맺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제조하며 원료 조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업계는 최근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규모 수주를 따낸 것이 무관치 않다고 본다. 물량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총 6148억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연산 4만6000톤 규모의 하이니켈 NCMA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투자를 추진해 2025년까지 연산 34만5000톤 규모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