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 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 등과 협력해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온열 질환자는 1564명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13.7%(188명) 늘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9명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80.3%) 온열 질환자가 여성(19.7%)보다 많았다. 온열 질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은 27%로 나타났는데 인구 10만명당 온열 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809명(51.7%)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353명, 경남 152명, 경북 142명, 충남 135명, 전남 124명, 서울 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1285명(82.2%)이었는데 실외 작업장 581명(37.1%), 논·밭 230명(14.7%), 길가 161명(10.3%), 실내 작업장 127명(8.1%)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낮 12시~오후 5시로 51.4%의 환자가 나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이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1992~2022년)보다 높고 오는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관할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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