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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속에 상승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달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2400포인트 후반대에 머물던 지수는 이날 2537.79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약 2.5% 가량 올랐다.

지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동안 1조6000억원 넘는 자금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투입했다. 확실한 주포 역할을 해준 셈이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특정 업종의 쏠림 현상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 대부분이 반도체 섹터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15일부터 5거래일 동안 순매수 자금 1조6000억원 가운데 1조1000억원 가량을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데 썼다.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는 데 증시 전반적으로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점도 유의할 요소로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는 24조2000억원으로 1분기 24조60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9일 기준 12배 수준으로 2021년 대세 상승장 시기 고점이었던 14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섹터가 반등 탄력이 커지면서 주도주로 복귀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에서 반도체 제외 업종은 순매도가 확대되고 있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지수 상단은 제한되고 반도체와 타 업종의 주가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