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 사진=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22억4100만달러(69조1135억원)로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5.8%)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11월 -14.2% ▲12월 -9.7% ▲올해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 -14.2%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품목별로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등은 감소했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36.2% 급감하며 전체 수출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월 수출액이 동월 기준 역대 2위 실적(6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차전지(4.9%)와 차부품(0.7%)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줄었다.
다만 5월 대중 수출은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으며 일평균 수출도 4억9400만 달러(6522억7760만원)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5월에 비해 14.0% 줄어든 543억4300만달러(71조8918억원)을 기록했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21억달러(2조7783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누적수출은 2531억73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5% 줄었고 누적 수입은 2805억1900만달러로 6.9%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273억4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6월에도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