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제주도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사진은 제주 주요 관광지. /사진=연희진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관광 물가 안정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9일 한동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을)은 도내 관광 물가안정 및 미풍양속 개선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조례에는 도내 관광지 물가 실태 조사 사업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지역 축제들이 다시 열리면서 '바가지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옛날 과자를 1봉지에 7만원에 판매한 영양산나물 축제를 비롯해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에서 발생한 바가지 논란으로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조례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주 관광 물가에 대한 일부 오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바가지 논란이 제주도에 파급되는 것을 빠른 시일 내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380만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도에서 쓴 카드 소비금액은 3조2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수집한 2014년 이래 가장 많은 소비액이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만족도는 떨어졌다.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여행의 전반적 만족도(5점 만점)는 ▲2018년 4.10점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 ▲2021년 3.88점 ▲2022년 3.95점이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여행 경비'(3.16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