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여름철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5일 당뇨병 환자들이 여름철 주의해야 할 사항을 설명했다.
먼저 입맛을 잃지 않게끔 다양한 식단 변화를 시도하고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냉콩국수나 시원한 냉채, 오이냉국 등이 좋다. 목이 마를 땐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는 가급적 삼가고 얼음물을 마시거나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여름휴가 등으로 외식 빈도가 늘 수 있는데 칼로리를 계획해 메뉴를 선정해야 한다.
여름철이라고 해도 운동을 걸러서는 안된다.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오기 쉬운 만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인슐린을 투여하거나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아침식사 전 공복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땀을 흘리고 나서는 당분이 적은 음료수를 섭취하도록 해야 하는데 20분 정도 땀을 흘리면 200㎖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곽 교수는 여름철 휴가를 갔을 때 주의사항도 제시했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합병증으로 많이 겪는데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고 심하면 썩을 수 있다. 외출할 때 발을 보호하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등을 방문할 때 맨발을 노출하는 샌들이나 슬리퍼보다 양말을 신고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 등 진료를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약 발에 상처가 생기면 가급적 빨리 진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곽 교수는 "여름철은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지치거나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워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휴가 및 여행 계획을 잘 세워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을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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