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지부 대회의실에서 2023년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입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교섭에서 합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노사는 여름휴가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18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8일 17차 본교섭, 9차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편,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노조는 회사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한 만큼 업황 개선에 따라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저가 수주 당시 1500억원 수준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금액이 현재 2400억원까지 뛰었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임금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경쟁국인 중국과의 임금 차이가 크고 정규직 임금을 대폭 인상키 위해선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획득했다. 전체 조합원 7462명 가운데 5342명(투표율 71.59%)이 참여해 95.94%가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