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이 주택 담장에 놓여 있던 해당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국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전국에서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발송된 정체 불명 소포 관련 신고는 지난 21일 기준 총 987건 접수됐다. 이날에도 관련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조사 결과 대다수의 소포엔 완충제나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담겨있거나 아예 비어있었다. 경찰은 소포 안에 채워진 공기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소포를 개봉한 후 어지러움을 느꼈다는 이들이 일부 있었지만, 혈청 검사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포는 어른 손바닥 두개 정도의 크기로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게 특징이다.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체국에 해당 소포가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도 유사한 신고가 들어와 1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용인·울산·대전·인천 등 전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르면 24일 발표될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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