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사진=쿠팡
쿠팡은 오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 쎈느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한다. 뷰티 버추얼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버추얼스토어에는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AHC 등 15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쿠팡이 인기 뷰티 로켓배송 제품을 추린 '2023년 뷰티 어워즈'에 선정한 브랜드들이다. 각 브랜드는 개별 부스를 통해 대표 상품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한다.
회를 거듭하면서 메가뷰티쇼 규모를 키우고 있는 쿠팡은 뷰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다. 백화점 상품과 동일하게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정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등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한 AHC 부스. /사진=쿠팡
쿠팡은 2020년 4월 패션 서비스 'C.에비뉴'를 오픈했다. C.에비뉴는 강화된 검색 기능으로 브랜드와 상품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둘러 볼 수 있다. 이용자 특성에 따른 상품 추천 연관도를 높여 맞춤 쇼핑이 가능하다. 매달 첫주에는 자체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패션위크는 쿠팡이 매달 첫 주에 시즌에 맞는 테마를 선정해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패션 상품들과 외부 업체를 통해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하는 쿠팡 온리(Only) 패션 브랜드를 21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마존 출신 패션 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 제임스 퀵 패션 담당 부사장은 아마존에서 유럽 의류 부문을 맡으며 스포츠 브랜드와 사업을 이어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은 패션·뷰티 확대를 통해 이미지 제고와 함께 이익 창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의 경우 물류비용은 낮고 수익성은 높은 분야다. 부피가 작고 유통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의 경우 부피는 크지만 마진율이 높고 일관적인 취향 영향으로 충성 고객 유치가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쿠팡에서 화장품을 사는 일이 드물었는데 최근 2~3년 새 중소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필수 입점 업체로 떠올랐다"며 "로켓럭셔리 론칭 이후 브랜드 라인업을 늘리면서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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