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 백강현군이 자퇴한 가운데 학교(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자아냈다. /사진=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의 발단은 만 10세에 서울과고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백강현군이 전격 자퇴하며 시작됐다. 올해 만 10세인 백군은 지난 2016년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백군의 자퇴 소식이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다름 아닌 백군의 부친 A씨가 "아들이 오랜 기간 학교에서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22일 머니S는 자퇴를 강요당한 백군을 오늘의 인물로 선정했다.
백군의 자퇴 소식 이후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과 관련해 치가 떨리는 협박을 받았다"며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백군의 친구들은 그에게 "네가 여기(서울과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 "팀 과제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사진은 백강현군. /사진=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B씨는 "초등학생이 서울과고 합격했다고 해서 천재인가 보네 하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걔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들썩했다"고 적었다. 또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다' 등의 반응이었다"고 비아냥댔다.
A씨는 B씨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백군이 수학 1문제만 풀었다는 주장에 대해 A씨는 "뛰어난 점수는 못 받았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며 "1학기 기말고사 때는 물리 한 과목만 제외하고 엄청난 성적 향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백강현군. /사진=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이슈화될 경우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여러번 회의를 거쳐 양보했다"며 "저희 부부는 학교 측이 어떤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고 경찰 고발과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현이가 가장 두려워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학교 측의 어떤 배려나 지원도 없었다"며 "믿었던 선생님들에게 가장 실망하고 배신을 느꼈다. 그래서 자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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