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사진=뉴스1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두산로보틱스가 공모주 청약 첫날 3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7곳에서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청약 결과 첫날 총 청약 건수가 약 59만6500건으로 약 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주식수는 2억7353만6610주를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총 3조5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와 증거금 모두 청약 첫날 기준 올해 IPO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이날 증권사별 총 증거금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1조3650억원으로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64.09대1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9108억원, 경쟁률 42.77대1) ▲KB증권(6770억원, 95.36대1) NH투자증권(3574억원, 50.35대1) ▲키움증권(1231억원, 57.80대1 ▲하나증권(918억원, 43.08대1 ▲신영증권(309억원,14.53대1)순으로 나타났다.

마감일인 내일(22일) 두산로보틱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개인들의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 주관을 맡은 증권사별로 배정물량이 달라 경쟁률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전체 물량의 33.7%(163만8203주) NH투자증권·KB증권은 11.2%(54만 6067주),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은 각각 3.4%(16만 3820주)를 모집한다.


청약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 최종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눈치작전을 위해 현재까지 청약 상황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은 만큼 청약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청약증거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