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서비스를 론칭했다. 롯데지주의 700억원의 출자를 받아 설립된 지 1년5개월 만이다. 롯데헬스케어의 초대 수장을 맡은 이훈기 대표(56·사진)의 사업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육성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롯데그룹 ESG경영혁신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사실상 롯데그룹 신사업의 핵심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열고 "롯데그룹은 헬스케어 신사업 영역 진출이 꼭 필요했고 B2C(기업-개인 간 거래) 사업에 대한 그룹의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캐즐은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제공에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지녔다.

캐즐의 핵심은 연계, 즉 확장성이다. 캐즐을 통해 롯데그룹의 식품, 쇼핑 등으로 연계해 건강 영역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고 바이오와 진단 영역 등 다양한 파트너사를 입점시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다만 초기 플랫폼이 갖는 '이용자 수' 장벽은 뛰어넘어야 한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초기인 만큼 캐즐 가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헬스케어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재미와 새로운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초기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아무리 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라도 혼자서는 잘할 수 없다"며 "계속 유망한 여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