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만난 시진핑, 한반도 문제 中 역할 요청에 "평화·안정 계속 노력"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항저우에서 한 총리와 시 주석의 회동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30분 동안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 측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규범 기반의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관련 문제에 대해선 "중국 측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좋은 이웃"이라며 "상호 우호와 협력을 심화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화(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중국의 지지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진지한 반응이었다고 장 1차관은 전했다.

이 외에도 시 주석은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