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이 26일에는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한다. /사진=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한국 선수단의 기세가 매섭다.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이틀 연속 '골든 데이'를 만들었다. 지난 25일까지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중국에 이어 2위에 자리해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종합 2위를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일본에 밀려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종합 3위가 목표다. 하지만 대회 초반 선전을 펼치면서 일본을 제치고 2위 탈환 기대도 키우고 있다.


26일에도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사냥은 이어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기세가 좋은 수영이다. 수영에선 전날 남자 5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김우민은 개인전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중장거리 수영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를 비롯해 800m와 1500m 등에서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다. 김우민이 2관왕을 달성한다면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에서 다관왕이 탄생한다.


대회 첫날 품새에 이어 둘째 날 겨루기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태권도는 오늘도 기세를 이어간다. 여자 57㎏ 이하급의 김유진이 주목된다. 김유진은 지난 6월 로마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82㎝의 큰 신장에 중요한 순간 발 빠른 오른발 머리 공격이 장점이다.

이틀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한국 펜싱도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유도는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는 대회 첫날 이하림과 둘째 날 이준환이 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직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6일 남녀 최중량급의 김민종과 김하윤이 출격해 금빛 업어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은 고교 재학 중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여자 최중량급 간판인 78㎏ 이상급 김하윤은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했다.

남자 탁구는 오후 8시 세계 최강 중국과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다. 세계 랭킹 1위 판전둥, 2위 왕추친, 3위 마룽 등이 버티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국은 장우진과 임종훈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에 돌입, 9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