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리의 서재
최근 두산로보틱스가 공모주 일반 청약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밀리의서재가 흥행에 성공해 미래에셋증권의 주관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이날 증시에 입성한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7~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1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액은 345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66억원이다.
지난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 기관 수요예측에는 주금납입능력이 확인된 기관만 참여하는 등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1월 IPO 시장 한파로 상장을 한 차례 철회한 밀리의서재는 재도전에 나서면서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구주 매출을 없애 공모 물량도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였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밀리의서재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811만1910주)의 25.07%(203만3340주)다. 다만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40%, 2개월 뒤에는 45%, 3개월 뒤에는 59%에 달한다. 상장 6개월 뒤엔 100%의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밀리의서재 성장성에 믿음이 있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요청이 많았다"며 "최대한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블록딜도 생각하고 있고 오버행(물량부담)이 일어나지 않도록 블록딜 수요를 많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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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싹쓸이'…미래에셋증권 왕좌 도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초까지 증권사의 IPO 주관 실적(이전 상장 포함·스팩(SPAC) 제외)은 ▲한국투자증권 4080억원(10곳) ▲NH투자증권 2805억원(4곳) ▲미래에셋증권 2444억원(8곳) ▲삼성증권 1690억원(4곳) ▲하나증권 1365억원(4곳) 등 순이다.지난해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주관하며 1위(13조4479억원·8곳)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IPO 공모 총액 5219억원으로 5위(15곳)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6위(4393억원·10곳), 미래에셋증권은 4위(5532억원·15곳)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두산로보틱스 주관한 데 이어 밀리의서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오는 11월 상장하는 기업가치 3조원대 SGI서울보증보험의 주관도 맡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는 실적에 따라 주관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이 우세 속에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의 리그테이블 순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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