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골프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5일 항저우로 출국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 골프CC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골프 종목은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의 메달 텃밭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남녀 개인·단체전을 휩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박결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부 개인전에선 오승택이 은메달,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땄다. 여자부는 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가 26일 연습 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다. 남자 대표팀에는 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합류했다. PGA 투어 2승과 임성재와 4승의 김시우는 세계 랭킹이 각각 27위와 40위다.
그다음이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148위)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경험도 있다.
아마추어 조우영과 장유빈은 올해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과 군산CC 오픈 정상에 올랐다. 신분은 아마추어지만 실력은 프로급으로 봐도 무방하다.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남자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노리고 있다.
경계 대상은 인도와 태국 그리고 홈 코스의 중국이다. 인도의 라히리는 최근 LIV 골프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태국의 품 사크산신은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DP 월드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중국의 우아순도 다크호스다.
프로 경기와 올림픽 때와는 달리 조직위원회가 선발한 캐디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 골프 대표팀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 모습. /사진= 대한골프협회
임지유는 지난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 12위와 9월 KG레이디스오픈에서는 15위에 자리했다. 유현조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의 경우 개최국 중국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세계 랭킹 2위 인뤄닝을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세계 랭킹 13위 린시위지난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 류위 등 전원 프로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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