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3조6016억원으로 기존(751억원)보다 증액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3조6016억원으로 기존 가이던스였던 751억원보다 증액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쨰다. 2023년 매출액 예상 상승률(전년 대비)을 올해 초 10~15%(3조3765억원) 제시했으나 지난 4월 15~20%(3조5265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두 번째 예상 매출치 증액은 4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다.
4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존 공장인 1~3공장은 여전히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고 공정 효율을 통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장기 계약은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조7000억원으로 2020년 연간 약 1조9000억원의 수주액을 반년만에 뛰어넘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4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5110억원)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9월 현재까지 8건(9862억원) 증액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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