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4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2% 넘게 빠졌고 최근 상장한 밀리의서재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위험자산의 투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200원(1.75%) 내린 6만7200원에 거래됐다. 간밤 미 증시는 국채금리 급등 영향에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대 하락했다.


미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하면서 기술주 투심을 끌어내렸다. 예상보다 많은 미국의 채용 공고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주요국 장기채 금리가 수년래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국내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입성 2거래일째인 밀리의서재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시간 밀리의서재는 1만2350원(29.69%) 내린 2만9250원에 거래됐다. 직전거래일인 지난달 27일 코스닥에 상장한 밀리의서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0%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날 강세가 무색하게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모가(2만3000원)는 상회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