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4일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인천 송도 11공구 KI20 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18, 418-9)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4일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인천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해당 부지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완공 시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만 총 36만리터에 달한다. 1개의 플랜트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완제 의약품 시설에 대한 추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 추이. /그래픽=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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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 2034년 승부수 던진다━
1·2·3공장은 2025년, 2027년, 2030년 차례로 준공된다. 2034년 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미국 시러큐스의 4만리터를 포함해 40만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목표로 한다. 1공장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 마무리 이후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위한 협력 업체 입찰·선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 시점인 2024년 1분기다. 준공은 2025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400억달러에서 연평균 12%씩 성장해 2026년 62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2020년 113억8000만달러에서 2026년 20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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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엑셀러레이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IND 파일링 및 사업화,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 등)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법무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CDMO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을 늘린다. 국내 우수한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으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입주 업체의 유입을 통해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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