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171곳이며 전체 매출은 12조원대다. 하나로마트 외부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①편의점에 밀리고 온라인에 치이는 대형마트
②수장 교체한 이마트, '신규 출점' 재시동
③일단 수익성은 개선… 롯데마트 다음 단계는
④온라인·신선식품에 사활 건 홈플러스
⑤'코로나 효과' 빠진 하나로마트, 아쉬운 온라인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트를 운영하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부상한 데 따른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에 하나로마트가 예외일 수는 없다.
하나로마트는 사업 주체에 따라 지역 농축협이 운영하는 마트와 농협경제지주 계열사가 운영하는 마트로 분류된다. '하나로마트'라는 명칭을 지역농협 및 중앙회, 경제지주, 금융지주, 농협유통 등 각 계열사와 지역 농축협 등에서 공유한다. 하나로마트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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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하나로마트 38개점 매출 1조5000억원대, 성장세는 둔화 ━
지역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171곳이며 매출은 12조원대다. 농협유통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38곳으로 매출은 1조5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0~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온라인 판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감소했다가 지난해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세로 돌아섰다.하나로마트의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11조3372억원 ▲2021년 11조9040억원 ▲2022년 12조170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증감률은 ▲2020년 16.5% ▲2021년 5.0% ▲2022년 2.2%로 둔화하는 추세다.
하나로마트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마트사업 경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판매장 사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체인본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범농협 소매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체인본부를 중심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체인본부는 상품 원가인하와 품질 향상, MD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판매장은 고객 중심으로 매장환경을 재편하고 조직 및 인력 운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이강준 기자
농산물탐방기(제주), 한품목 다품종(토마토) 등 산지·출하 시기를 반영한 농산물 특별 할인전을 확대하고 있다. 매달 2~3회 전체 하나로마트가 참여하는 통합판촉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사업 정체를 극복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살맛나는 가격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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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승부, 농식품 전문 '농협몰 신선플러스' 오픈━
하나로마트는 올해 농식품 전문 버티컬커머스 '농협몰 신선플러스'를 오픈하며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하나로마트 내부 전경. /사진=뉴스1
특히 농식품 위주로 상품을 운영해 농협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고객 분석 및 세분화를 통해 맞춤형 1차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 한우·과일 선물세트 등 품질이 좋고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과 HMR, PB 등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못난이 농산물 등 '갓성비'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옴니채널을 구현해 점포배송 사업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장 전용 행사를 온라인에서도 병행하는 방식이다. N쿠폰, 원쿠폰 등 종이쿠폰 행사와 이벤트를 온라인까지 확대했으며 묶음할인, 골라담기 등 오프라인 CRM 통합행사를 온라인에서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전산을 연동해 온라인 상품 전시율 제고와 결품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매입·판매시점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실제 재고량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 재고수준과 연계해 온라인 판매 여부를 자동 적용하고 있다. 소비유통시스템 구축 후 재고 정보 동기화 기능 구현으로 결품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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