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19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기후변화로 인해 재해를 겪는 나라들이 선진국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손실과 피해 기금'을 목요일 공식 출범시켰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19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8차 COP28에서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총회에서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UAE가 기금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 이외에도 △독일 1억달러 △영국 최대 6000만파운드(약 985억원) △미국 1750만달러(약 230억원) △일본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알 자베르 의장은 "이는 전 세계와 우리 작업에 긍정적인 모멘텀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첫날에 결정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속도 또한 독특하고 경이로우며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해수면 상승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상 기금 조성을 합의했다. 이는 수십 년간 부국들의 반대로 조성되지 못한 기금이다.
손실과 피해 보상 문제는 지난해 처음 정식 의제로 채택된 것으로, 기후변화를 피하거나 적응할 수 없는 상황의 특정 국가에 대한 피해 비용을 충당한다.
손실과 피해 기금에 돈을 대야 할 국가들은 온실가스 대부분을 배출하는 선진국들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막대한 손해배상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기금의 조성을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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