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혼조 마감했지만 다우는 1% 이상 상승, 올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다른 지수도 11월 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47%, S&P500은 0.3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23% 하락했다.
특히 다우는 3만5950 포인트를 기록,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과 나스닥도 1% 정도만 상승하면 올 들어 최고점을 경신한다.
이로써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8%, S&P500은 8%, 나스닥은 10% 정도 급등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
나스닥만 하락한 것은 그동안 많이 오른 빅테크 기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한 것은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변동이 없는 0%로 9월(0.4%)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3.5%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목표인 2% 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둔화하는 추세를 지속했다.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OPEC+가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모두 220만 배럴)을 발표했음에도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이는 OPCE+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하락하자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OPEC 로고. ⓒ 로이터=뉴스1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66% 하락하는 등 전기차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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