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과 일본이 1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2015년 이후 8년이다. 한일 해빙무드 속에 통화당국의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일본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00억 달러로 계약기간은 3년이며 스와프 자금 요청국의 통화와 미 달러화를 교환하는 형식이다.

한국이 일본에 미 달러화를 공급할 경우 일본은 한국에 엔화를 예치하고 일본이 우리나라에 미 달러화를 공급할 경우에는 일본에 원화를 예치한다.


한일 양국 모두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29일 제 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의 합의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1년 20억 달러로 처음 체결된 뒤 2012년 700억 달러까지 커졌다. 하지만 2015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문제 등 외교 갈등으로 종결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양국간 금융 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