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에 대한 두 스타의 상반대는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가수 유승준과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머니투데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지민·뷔·정국은 병역의무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과 제이홉은 내년에 전역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이번에 입대하는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2025년에 복무를 마치게 된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유승준은 한 방송을 통해 "남자는 때가 되면 (군대에) 다 가게 돼있다"고 밝히며 좋은 이미지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차례대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솔로로 활동하며 좋은 성과도 내고 있다.
말 뿐인 유승준과 행동으로 이행한 방탄소년단. 이들의 상반된 모습에 이번 주 연예 날씨는 '흐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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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승소 확정 유승준… 21년만에 한국 땅 밟나━
가수 유승준이 한국 비자 발급에 관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지난 2012년 12월2일 MAMA 무대에서 인터뷰 중인 유승준. /사진= 머니투데이
지난달 30일 뉴스1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 판결에 법 위반 등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인 심리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절차다.
지난 2015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유승준은 2020년 10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2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패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선고공판에서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자는 원칙적으로 체류자격을 부여하면 안되지만 38세가 넘었다면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항소심 판결을 LA 총영사관 측은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승소 확정으로 유승준의 비자 발급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번 대법원 승소에 대해 유승준은 입장표명 없이 승소 결과 관련 기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자축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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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지민·뷔·정국, 12월 입대 절차 밟는다?… 2025년 방탄소년단 전원 활동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지민·뷔·정국이 입대 절차를 밟는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월27일 제62회 그래미어워드에 아시아 최초 퍼포머로 나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2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늘 방탄소년단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RM·지민·뷔·정국이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음을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국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여러분에게 무작정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긴 하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말은 못 하겠지만 갔다 와서 저는 늘 있던 그 자리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아직 입대하지 않은 나머지 멤버들이 입대 절차를 밟게 된다면 방탄소년단은 전원 군백기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과 제이홉은 내년에 전역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이번에 입대하는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2025년에 복무를 마치게 된다. 2025년 중순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전원 병역 의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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