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은 24.8점으로, 지난 10월 기록한 37.9점과 비교하면 한달새 13.1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은 24.8점이다. 해당 점수는 지난 10월 기록한 37.9점과 비교하면 한달새 13.1점이 떨어진 것이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청약 시장은 올해 중순까지 열기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최근 수도권에선 미달 단지가 속출해 지난 11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12곳 단지 가운데 절반이 미달됐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한 '용인에버래드역 칸타빌'은 지난달 17~20일 1·2순위 청약에서 290가구 모집에 185명이 신청했다. 6개 주택형 중 4개가 미달됐다.
경기 양주시에서 분양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도 484가구 모집에 402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경기도 부천시 '부천 JY 포레시아'도 55가구 모집에 60명이 접수했지만 11개 주택형 가운데 6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브랜드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1.3대 1, 1.4대 1에 그쳤다. 일부 주택형은 미달됐다.
반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4만여개 청약통장이 몰려 당첨 최고 가점으로 6인 가구 만점 점수인 79점이 나왔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또 다른 분양가상한제 단지인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도 170가구 모집에 1만8494명이 몰렸다. '운정3 제일풍경채'도 42가구 모집에 1만5609명이 모여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각국 전쟁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내년 청약 시장의 분위기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몰리며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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