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3.12.0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으로 휴전 기간 동안 풀려난 인질들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처음으로 공개 행사를 열고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에 억류됐다 풀려난 인질들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인질로 붙잡혀가 겪었던 일과 당시의 심정 등을 밝혔다.
다섯 살배기 딸과 함께 풀려난 다니엘 알로니(45)는 "우리 아이들은 그 어떤 나이의 아이들도 볼 필요가 없는 것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풀려난 디차 하이만(45)은 "처음부터 음식이 충분치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음식은 더 줄어들었다"고 포로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아직 석방되지 못한 나머지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아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연설은 1일 카타르가 중재한 휴전 협상이 결렬된 지 하루 만에 진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카타르에서 파견했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불러들였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을 모두 석방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 측은 "어린이와 여성 인질은 모두 석방했다"며 현재 붙잡고 있는 인질은 모두 남성과 군인들이라며 맞서고 있다.
지난 7일 간의 휴전 기간 동안 석방된 이스라엘인 인질은 80명으로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됐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2일 기준 가자지구에는 아직 137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포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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