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 3시19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 /사진=SpaceX 제공(뉴스1)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감시·대응을 위해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해 확보한 사업이다. 실제 예산 투입과 위성체 개발이 시작된 건 2018년부터로 총 사업비는 1조2000여억원 규모다.
군 당국은 425사업을 통해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25 위성 1호기(EO·IR 장비 위성)에 이어 내년 4월부터 2~5호기(SAR 위성)도 순차 발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측에 의존해온 대북 위성정보 수집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군은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미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쏘아 올린 425위성 1호기에 지상의 가로·세로 3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 등 촬영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425위성 1호기엔 EO/IR 장비 위성의 경우 주·야간과 저조도 상황에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 엔진의 지상 연소시험 등을 실시할 경우 위성을 통해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학장비 특성상 북한 상공에 구름이 끼었을 땐 사진·영상 정보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SAR 위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방침이다. SAR 위성은 레이더에서 발신한 전파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 등을 계산해 영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425위성 5기가 모두 전력화되면 군은 약 2시간 주기로 북한 내 주요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초소성 위성체계'를 추후 전력화할 경우 위성들의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30분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사한 425위성 1호기는 우주궤도시험과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찰임무를 본격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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