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민의 삶에 무한 책임을 져야할 정부·여당이 국정 책임을 무한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이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긴 데 대해 정부·여당에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국정 책임을 무한 회피하고 있다"며 "정상적 국정운영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 때문에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올해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공정방송법과 합법 파업 보장법은 거부권에 가로막혔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400건 넘는 법안들이 발목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예산안 처리 방해, 민생입법 발목잡기, 상습적 거부권 남발 등 국정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청개구리처럼 운영해서야 되겠나"라며 "개각에서 바뀌어야 할 건 장관 몇 사람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마인드와 국정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 나갔다.

또 "정부·여당의 반성과 민생예산 입법 처리의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예산안 처리, 법안 처리 협조는 원래 여당이 야당에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추진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을 여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이 여당에 의해 협력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모처럼 여당과 야당이 하나의 사안에 대해 같은 입장인 것 같다"며 "초당적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관련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