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이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의약품 유통 역량을 활용해 다국적 제약사 MSD의 백신 2종을 국내 유통시킬 예정이다. 사진은 김현수(왼쪽)·정병찬 블루엠텍 공동대표. /사진=블루엠텍
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내년 1월부터 MSD 백신 A형 간염백신 '박타', 홍역·볼거리·풍진 예방백신 'MMR2' 2종을 공동 판매한다. 기존에는 HK이노엔이 박타와 MMR2를 국내 유통해 왔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유통사와 글로벌 제약사가 처음으로 백신을 공동 판매하는 사례로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박타와 MMR2를 유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한 경험과 병·의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구축한 플랫폼에 기반한 유통망을 앞세워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블루팜코리아에 가입한 의원은 전국 의원의 58.7%에 이른다. 특히 백신 접종 비중이 높은 소아과와 내과, 가정의학과 의원의 95% 이상이 블루팜코리아 회원으로 가입했다.
블루엠텍 매출은 2020년 300억원, 2021년 496억원, 2022년 771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807억원을 기록해 연 매출 1000억원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는 "박타와 MMR2 도입으로 블루팜코리아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백신을 주요제품 중 하나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MSD와 긴밀히 협업해 필수예방접종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루엠텍은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2~2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1만9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받고 있다.
블루엠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상장자금 260억원을 모아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에 60억원, 전자의무기록(EMR)을 연계한 신사업 진출에 20억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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