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이 폐기물처리 친환경 기술로 국내·외 호평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행사 참가자에게 저온 처리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도시유전이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유전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폐기물처리 친환경 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이번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합동 탄소중립 콘퍼런스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세계은행(월드뱅크), 베트남 MONRE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시유전은 콘퍼런스에서 '도시유전의 폐비닐·플라스틱의 비전통적 저온 처리기술' 발표를 통해 민관협력 방안 모색과 국내 기후 기술 해외 진출 전략 등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UN 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 총회는 198개 협약 당사국 정부 대표들이 참가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협력과 논의를 진행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COP28에서 도시유전은 한국을 대표해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시유전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기존의 탄소와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고온 열 소각방식이 아닌 세라믹 방출 파동을 이용해 저온처리하는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았다. 현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납사'(나프타)와 고품질의 정제유로 재탄생하는 정제 재활용 기술은 국내는 물론 영국, 핀란드 등의 국가에서 호평받았다.

지난 2일 월드뱅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KEITI 환경혁신네트워크 행사에서 도시유전은 유엔 기술 변화협약의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협업 기술과 모델을 발표했다.


도시유전은 COP28에 참여한 UN 회원국의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 현지 바이어들과 RGO(Regenerated Green Oil) 시스템에 대한 공급 협의와 수출 상담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RGO 시스템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류를 저온 분해 처리해 재생 원료와 재생연료유로 생산하는 플랜트 기술을 말한다. 특히 인근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도시유전의 기술도입과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나눴다. 월드뱅크는 내년 도시유전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월드뱅크, 도시유전 방문키로... 소각은 환경파괴의 주범
일반적으로 고온의 열 소각 방식에 의해 기름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재생산한다는 사실은 과거로부터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각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문제점이 거부감을 가져왔고 해결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 행사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은 도시유전의 저온 열분해 처리방식이 차세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에 주목했다. '히터봉' '세라믹촉매'와 같은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비연소식(간접 가열) 방식은 폐플라스틱류와 폐비닐류를 저온(300도 미만)에서 분해하고 처리하기에 다이옥신 등 탄소와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도시유전의 비연소방식은 법령상 대기오염 배출시설에서 제외된다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폐플라스틱류와 폐비닐류 1톤당 고품질 정제연료유 및 초경질유(재생나프타)를 최대 0.8톤까지 생산 가능하다는 점 역시 주목받았다. 혼합폐플라스틱류에 대한 사전분리가 불필요하며 종량제 봉투와 같은 폐기물을 전량 투입해도 고품질 정제연료유 및 초경질유 생산이 가능한 기술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은 전기만 사용하는 비연소방식의 친환경 폐플라스틱류 분해 처리방식으로 기존 석유 연료를 사용하는 소각, 전통적 고온열분해 유화시설 처리에 비해 온실가스저감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ESG 경영의 일환인 탄소중립, 온실가스절감, 탄소배출권(ETS) 및 ISCC 사업에서도 재무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RGO는 다이옥신이나 기타 유해 물질이 원천적으로 배출될 수 있는 전통적 고온열분해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들과 비교될 수 없다"며 "도시유전만이 가지고 있는 저온 열분해 처리 기술은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폐플라스틱류를 재활용해 고품질의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